림태주가 시무 7조를 반박한 글을 올려 화제이다. 림태주의 반박글과, 조은산의 재반박글을 아래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림태주 누구?


림태주는 '시집 없는 시인' 'SNS 스타' 등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4년 계간 '한국문학'으로 등단했으나, 시집은 내지 않았다. 시보다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로 더 유명해졌다. 


지난 2014년 그가 출간한 산문집 『이 미친 그리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림태주 시인의 글에서는 밥 짓는 냄새, 된장 끓이는 냄새 그리고 꽃내음을 맡을 수 있다”는 추천사를 쓴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림태주 시무7조 반박

림태주 시인은 지난 28일 ‘하교_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며 '시무 7조' 청원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시무 7조’가 신하가 임금에 올리는 상소문이라면 하교(下敎)는 신하가 올린 상소문에 임금이 답하는 형식의 글이다.



림태주는 ‘시무 7조’를 향해 "너의 문장은 화려하였으나 부실하였고, 충의를 흉내 내었으나 삿되었다. 너는 헌법을 들먹였고 탕평을 들먹였고 임금의 수신을 논하였다"고 했다. 


이어 "언뜻 그럴듯 했으나 호도하고 있었고, 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 편파에 갇혀서 졸렬하고 억지스러웠다"며 “나의 진실과 너의 진실은 너무 멀어서 애달팠다”고 꼬집었다. 

 


“너는 백성의 욕망을 인정하라고 하였다. 너의 그 백성은 어느 백성이냐.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상에는 온갖 조작된 풍문이 떠돈다"면서 "정작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학문을 깨우치고 식견을 가진 너희 같은 지식인들이 그 가짜에 너무 쉽게 휩쓸리고 놀아나는 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부화뇌동은 사악하기 이를 데 없어 모두를 병들게 한다. 내가 나를 경계하듯이 너도 너를 삼가고 경계하며 살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도 백성의 한숨을 천명으로 받든다"고 마무리했다.



조은산 재반박

조은산은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백성 1조에 답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림태주를 향해 “너의 백성은 어느 쪽 백성을 말하는 것이냐. 고단히 일하고 부단히 저축해 제 거처를 마련한 백성은 너의 백성이 아니란 뜻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5000만의 백성은 곧 5000만의 세상이라 했다”며 “너의 백성은 이 나라의 자가보유율을 들어 3000만의 백성뿐이며, 3000만의 세상이 2000만의 세상을 짓밟는 것이 네가 말하는 정의에 부합하느냐”고 꼬집었다.


조은산은 “너는 편전과 저잣거리에서 분분한다지만 정작 너는 지상파 채널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느냐. 전 대통령에게 분해 대사를 읊던 전 정권 시절 개그맨들은 어디서 분분하고 있는지 나는 궁금하다”고 썼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